2018 비교과 우수 후기 공모전(글로벌 산업시찰 - 미국 시애틀)
- 작성자 정희도
- 작성일 2019-02-14
- 조회수 3342
글로벌 산업시찰-미국(시애틀)
저는 100여개의 비교과 프로그램 중 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한 경험도 있고 각종 프로그램에 다수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바로 글로벌 산업시찰을 시애틀로 다녀온 것입니다.
1)산업시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
산업시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입학식 때였습니다. 평소에 가족과 방학 때 종종 해외를 가보면서 키워온 꿈 때문에 학교 비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활동이 산업시찰이었고 공고가 뜨면 지원해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슴에 품고 새내기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2) 선발된 과정
선발되는 과정은 2단계입니다. 서류심사와 추천서를 제출한 후에 1차 통과자는 면접(영어회화 면접 포함)을 통해 최종합격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 프로그램을 꼭 가고 싶어서 2학년 때 도전했지만 과별로 할당된 인원도 있어서 제가 소속된 과 학생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3학년 때 다시 도전해서 선발되었습니다. 2학년 때와 다르게 까다로웠던 면접 과정을 열심히 재도전하여 기회를 얻고 당당하게 합격해서 기뻤습니다.
3) ‘비교과 우수 후기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이유
우선, 제가 다녀온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감을 느껴서 이렇게 다른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자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조별활동과 느낀 점 등의 과제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 책자는 각자 소장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산업시찰단에 대한 상세한 후기가 없어서 제가 지원할 시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제대로 된 후기를 이렇게 작성하고자 공모전에 지원한 이유가 더 큽니다.
다음 기수 친구들이 제 후기를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에 더 활발히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SMU GLOBAL INDUSTRIES STUDY TOUR - ITINERARY
- 글로벌 산업시찰(시애틀) - 2018년 7월 일정표
*Day 01 (2018.07.05.)
첫 날은 시애틀 공항에 도착 후, 워싱턴 주청사에 방문하였습니다. 장시간 비행으로 다른 일정은 뚜렷이 없이 워싱턴 주청사에 관한 설명을 듣고 견학하였습니다.
*Day 02 (2018.07.06.)
두 번째 날은 오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가서 본사에서 근무 중이신 한국 직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그 이후에 방문자 센터를 구경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스타벅스 본사에 방문해서 Q&A시간을 가졌고 로스터리도 방문하여 원두를 사용하는 과정에 대해 배웠습니다. 정말 우리 삶과 밀접한 두 회사의 본사를 방문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는데 직접 질문을 하며 소통도 하니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Day 03 (2018.07.07.)
세 번째 날에는 빌게이츠&멀린다 재단에 방문하였고 6조인 저는 이 기관을 팀원들과 조사하였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좀 더 미국문화를 습득하고 이해하게된 것 같아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야구경기도 보고 시애틀을 상징하는 장소인 스페이스 니들에도 방문하였습니다.
*Day 04 (2018.07.08.)
네 번째 날에는 오전 일찍 숙소를 떠나서 보잉 비행 센터에 방문하여 비행기 격납고도 견학하고 정말 규모가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 온 날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비행센터 내부는 카메라가 반입이 되지 않아 담아오지 못하였습니다.
*Day 05 (2018.07.09.)
다섯 번째 날은 게임회사로 유명한 ‘벨브(valve)’에 방문해서 본사 투어를 하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타 기업이 하니까 우리도 하자라는 생각보단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내자는 신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후에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방문하여 시애틀 현지시장을 조사하였습니다.
*Day 06 (2018.07.10.)
여섯 번째 날은 오전에 코스트코 본사에 방문해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지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니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이후에는 시애틀에서 유명한 폭포와 시내투어를 하였습니다.
*Day 07 (2018.07.11.)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아마존 본사와 워싱턴 주립대학교입니다. 여러 방면의 사업으로 뛰어든 아마존의 적응력이 신기했고 워싱턴 주립대학교는 캠퍼스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위의 일정 이외에도 저녁에는 팀 프로젝트를 통하여 창업 아이디어를 내었고 발표를 준비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5) 느낀점
3학년이 되어 취업준비와 새롭게 시작한 복수전공으로 정말 바쁘게 한 학기를 지내다보니 어느새 지쳐버리고 삶에 대한 동기부여마저 잃어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마침 시애틀이 가장 싱그러운 때인 7월에 출발하는 산업시찰단 모집공고가 올라왔고 당당히 합격하여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대기업 여러 곳을 방문하였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회사는 게임회사 밸브입니다. 방문했던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아마존, 스타벅스도 충분히 멋졌고 공통적으로 나 자신이 회사를 자의나 타의로 나가게 되더라도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며 회사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가치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적극성도 감명 깊었지만 밸브는 더 나아가 저로 하여금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회사였습니다. 물론 밸브에서도 게임회사의 특성이니 다른 곳에 적용시키면 맞지 않을 수 있다고는 주의를 주었지만 타 회사들이 AR이나 VR처럼 요즘 대세인 것들을 접목시키니 ‘우리도 뒤처지지 말고 따라야 해!’ 등의 생각보단 하나의 게임을 만들어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고, ‘유행할 걸?’ 이라는 섣부른 예상, 계획들은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상된 결과를 맹신하지 말라는 말씀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꽤 자주 우리가 미리 예상해 놓은 결론이 틀리면 좌절을 하곤 하는데 그러지 말고 항상 당장 앞에 주어진 것에 준비를 하고 수행하라는 가치관이 제겐 정말 가슴을 울리는 조언이었습니다. 기업 방문 이외에도 시애틀이라는 도시에 대해 함께한 친구들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선물 같았고 이 모든 건 배려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시애틀 글로벌 산업시찰 5기 학생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