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삐약 교육학과 새내기 생활기
- 작성자 양예은 (2021 입학)
- 작성일 2021-10-14
- 조회수 1207
먼저 교육학과 40주년 기념 책자에 글을 실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입학 전의 저의 모습과 교육학과 새내기로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자 합니다. 교육학과생이 되기를 바라던 제 어릴 적 모습은‘교육’에 꾸준한 관심을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마음속에 교육에 관한 관심이 피어오르게 된 계기는 동생을 통해 얻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한글이 아직 미숙하고 수학과도 친하지 않았던 어린 동생에게 공부를 알려주라는 부모님의 부탁으로 꼬마였지만 호기롭게 알려주기 시작했고 그 과정이 생각보다 즐거웠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알려주셨던 방식을 떠올리며 알고 있는 지식을 동생에게 열심히 설명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동생이 이해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느꼈던 뿌듯함과 정말 잘 알려준다는 부모님의 칭찬이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고 교육자 양예은을 상상하며 기대하게 되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중학교 진로 희망에는 선생님을 적었고 고등학교에도 교육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할 수 있는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수행평가 및 발표 등 다양한 활동에서 관심사였던 교육을 주제로 활동했고, 알고 있던 교육의 개념이 확장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교육’을 떠올리면 단순히 ‘가르치는 일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속에는 세분된 이론과 연구 분야, 교육학자들이 있었고 그것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학문인‘교육학’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보육원에서 교육봉사를 하며 유아의 발달과정별로 나타나는 변화와 그에 맞춰 교사의 역할인 제가 맡은 아이를 대할 때 취해야 하는 태도를 궁금해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동아리에서 수업지도안을 작성해 수업 시연을 하면서 교실에서 학생과 상호작용함과 동시에 수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교사의 입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교육 동아리에서 여러 교육 관련 이슈들을 토론 주제로 선정하고 몰랐던 교육 이슈들을 조사하며 비판적으로 생각을 정립하고 이를 전개해나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교육학자나 교육이론을 선정해 발표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 3학년 때 교육학을 선택과목으로 정해 교육정책 분야 중 소주제를 선정하고 논문을 찾아보며 정리해나간 활동 등을 통해 교육학 맛보기를 톡톡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한 경험이 쌓여 고등학교 3학년에 교육정책, 교육심리, 교육공학 등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분야를 다루고 공부해나가는 교육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고, 상명대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올해 상명대학교 교육학과에서의 시간은 ‘교육학’과 친해지는 과정이었고,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교육학’과 친해지는 시간은 2개의 전공 수업을 들으며 배웠던 것이고, 새로움은 상명대학교에서 대학생의 신분으로 겪게 된 변화에서 느꼈습니다. 교육학과 친해지는 과목인 교육학개론 시간에는 매주 교수님께서 내주시는 토론주제에 대해 동기들과 준비하거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고 글을 작성하며 교육학의 학문적 성격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고, 발달심리학을 다룬 인간 발달과 교육 시간에는 동기들과 팀별 과제로 몇 주에 걸쳐 발표 준비를 위해 심화로 조사하고 내용을 구성하며 교육학을 알아갔습니다. 고등학교 때 선택 발표 주제로 교육학자이자 철학자인 ‘존 듀이’의 업적과 연구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대로는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전공수업을 들으며 여러 분야의 내용에서 등장하는 존 듀이의 이론들을 수업해주시는 내용을 통해 존 듀이의 교육사상과 연구를 더욱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고등학교 때 잘 모른 채로 발표했던 교육자와 교육 이론들을 제대로 전공 시간에 배울 수 있어 반갑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교육학과 신입생 동기분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 만남을 통해 출신 지역과 또래의 친구들과만 친했던 중고교 시절과 다르게 다양한 길을 걸었고 곳곳에서 모인 동기분들을 알게 된 것은 ‘시야가 넓어지는 대학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사범대학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다른 사범대학 학우분들과 교류하고 싶어 제34대 사범대학 학생회 포레스트에서 수습부원으로 활동했고, 그 시간을 통해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 영어교육과 학우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사범대학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대학교’에서 겪은 새로움도 참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고등학교와는 달리 시간표를 직접 짜고 수강 신청을 해야 해서 겨울방학 때 학생회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듣고 싶은 과목들을 알아보고 계획을 짜며 준비했고, 원하는 과목을 다 수강하는 ‘올 클’의 기쁨도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4년 동안 모교가 되어줄 상명대학교 캠퍼스를 구경하며 건물들을 돌아보고 마스코트인 사슴 상도 보며 입학 키트를 받고 기숙사로 돌아왔을 때의 설렘도 아직 생생합니다. 그 외에도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님과 수업한 시간, 전공 서적을 처음 구매해 본 기억, 그리고 교육학과 동기들과 과잠을 맞춘 것 또한 소중한 새내기 시간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는 현재 많은 길 중 교육행정 공무원이 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교육학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교육행정과 정책을 다룰 수 있는 일에 흥미가 있고, 그렇기에 앞으로 재학하며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고 졸업 후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도 상명대학교 교육학과의 강의실에선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모인 학우분들이 있는 만큼 더욱 활발한 교육 토론의 장이 열리고, 사회에 나아갔을 땐 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자리에서 그 역량을 발휘해 빛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저 또한 아직은 미숙하지만, 앞으로도 전공 공부를 성실히 해나가며 교육학의 과목들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또, 사회적·산업적 변화가 계속해서 있을 미래 환경에도 빠르게 반응하고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적 내용을 실제 교육환경에서 현명하게 적용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상명대학교 교육학과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