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야 하나 아니면 잘 해야 하나
- 작성자 류노현 (2011 입학)
- 작성일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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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볍게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대학교 재학 당시 저는 모범생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노는 것을 좋아했고 누구보다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중등교사가 되기 위해서 사범대에 입학했지만 막상 너무 먼 미래같기도 했고, 막연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졸업즈음에 열심히 공부하면 임용합격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즐거운 생활을 하고 어느 새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치룬 임용시험에 터무니 없는 점수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앞으로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열심히 했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 시험. 또 탈락. 점수는 터무니없는 점수였습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합격을 하는거지?라는 생각으로 그 다음 해에는 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또 열심히 1년을 했습니다. 하지만, 떨어졌어요. 그리고 그때서야 떨어진 이유에 대한 분석을 해보았어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구나. ‘잘해야’ 붙는 시험같다. 이번에는 ‘열심히’ 보다는 ‘잘’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1차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2차에서는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저는 시험 성격에 맞는 공부방법을 채택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진로특강으로 기회가 있다면 말씀드릴게요. 결론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열심히’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잘’ 하는 방법도 몰랐을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이미 ‘열심히’ 하는 사람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일 겁니다. 아니면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겠지요. 그런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해보세요. 실패가 온다해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 다음에는 ‘잘’ 하면 됩니다. 꿈을 갖고 내가 꼭 갖고 싶다는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열심히’ 그리고 ‘잘’ 해보세요. 그럼 언젠가는 여러분이 꿈 속에서 그리던 모습으로 사회에서 이바지하고 계실 겁니다. 저는 이제 4년차 중등 영어교사일뿐이지만, 저의 작은 도움과 관심이 제가 나온 모교, 제가 나온 교육학과에 도움이 된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선 후배간에 도움을 주고 받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나중에 진로특강으로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열심히 살고 있는 여러분들을 보고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건지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